Korean Med Educ Rev > Volume 26(1); 2024 > Article
의학교육논단 신임 편집위원장 메시지
2024년 3월부터 의학교육논단(Korean Medical Education Review, KMER) 편집위원장을 맡게 된 안신기입니다. 2005년에 편집위원장을 취임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을 한결같이 의학교육논단을 이끌어 오신 전우택 교수님의 뒤를 잇는 영예와 더불어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KMER은 한국의학교육학회가 발행하는 Korean Journal of Medical Education (KJME)와 더불어 한국 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국어로 의학교육이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맥락에서 의학교육을 논의할 수 있는 국문 학술지를 가지는 것은 영문 학술지인 KJME와는 구별되는 역할과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국문 학술지는 국제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되기 어렵고, 따라서 국문 학술지에 논문을 출간하는 것은 국제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된 영문 학술지에 출간하는 것에 비해서 저평가되는 현실이지만[1], 국내 의학교육자 및 보건의료인들에게 의학교육의 최신 지견과 발전을 소개하고, 국내 의학교육의 여러 현안들을 시의적절하게 다루는 데에는 국문 학술지가 분명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한국의학교육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경험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소개하는 것 또한 필요한 일입니다. 이에 KMER에 게재되었던 논문 중에 ‘한국의 환자중심 의사 역량[2]’ 등의 10개 논문을 선정하여 저자의 동의를 얻어 영어로 번역하여 2024년 1월에 특별판(Special Edition)을 발간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향후 국문 학술지가 가지는 장점을 제고하면서도 국제적인 공유를 강화해가고자 합니다.
매 호마다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한 3-4편의 종설(Review Article)을 게재하는 것은 KMER이 할 수 있는 중대한 기여라 생각합니다. 의학교육의 현장에 있는 의학교육자들과 의과대학의 리더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학술적인 성과로서 종설에 대한 국내 대학들의 평가가 아직 박하지만, 교육 영역에서 특정 주제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다루는 종설은 원저에 충분히 비견되는 중요성을 가질 것입니다. KMER의 모든 특집들이 편집위원님들과 투고해주신 저자들의 기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발전하는 의학교육의 여러 주제들에 대한 특집을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한편, 지금 우리는 의대정원의 급격한 증원 결정에 대하여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하고 의과대학 학생들의 대부분이 휴학으로 대응하는 격랑 속에 있습니다. 이 상황을 촉발한 원인이 된 의대정원의 급격한 증원은 의학교육과 관련한 현안이므로, KMER이 의학교육자들의 책임 있는 목소리를 어떻게 시의적절하게 담아내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의대정원의 증원 폭과 관련한 논란이나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떠났을 때 대학병원의 진료가 마비되는 현실은 반드시 교육적인 측면에서 전문적으로 성찰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는데, 교육과 관련된 정책 결정이 적어도 오십년지계, 아니 삼십년지계라도 되고 있는지가 우려되는 현실 가운데, 교육이 교육현장과 유리될 수 없다면, KMER이 의학교육의 현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처럼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만시지탄이 되지 않도록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되 학문적으로 숙고된 형식을 개발해 나가고자 합니다. 보다 나은 의학교육을 위해서 각 대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혁신적인 의학교육 사례들은 한국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널리 소개되고 공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KMER에 의학교육 혁신사례보고(Innovation Report)와 같은 투고 양식도 개발하고자 합니다.
KMER은 지난 2023년에 홈페이지의 전면적인 개편을 진행하였으며, 게재된 논문들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이미 게재된 논문들의 검색이 훨씬 용이해지고, 간행 양식 또한 유연성을 가지게 되었으므로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까지 KMER의 발전을 탁월하게 이끌어주신 전우택 편집위원장님과 그 여정에 함께 해주신 편집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편집위원님들의 식견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KMER을 통해 투고될 논문들과 의견들을 통해서 의학교육의 발전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투고된 논문에 대해서 치열하고도 건설적인 심사를 해주신 심사위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제 자신이 편집위원장을 맡기에는 역량이 부족함을 잘 알기에 편집위원님들께 도움을 구하며, 의학교육의 발전에 헌신하시는 국내외 여러 교수님들의 도움과 활발한 투고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nflict of interest

안신기는 의학교육논단의 편집위원장이지만 이 연구의 심사위원 선정, 평가, 결정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외에는 이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나 이해당사자로부터 재정적, 인적 자원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연구윤리와 관련된 제반 이해상충이 없음을 선언한다.

Authors’ contribution

안신기: 전반적인 논문 작성 활동 수행

REFERENCES

1. Hong ST. Unsolved enigma of publishing Korean language journals. Korean J Med. 2017;92(1):1-3. https://doi.org/10.3904/kjm.2017.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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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eon WT, Jung H, Kim YJ, Kim C, Yune S, Lee GH, et al. Patient-centered doctor’s competency framework in Korea. Korean Med Educ Rev. 2022;24(2):79-92. https://doi.org/10.17496/kmer.2022.2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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