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 Educ Rev > Volume 24(3); 2022 > Article
차별없는 병원: 진료실을 바꿀 성소수자 의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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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차별 없는 병원
저자: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 기획, 이승현 외 13인
출판사: 휴머니스트출판그룹
출판연도: 2022년 8월 29일
쪽수: 296쪽
성소수자 의료교육이 무엇이지? 성소수자 의료교육이 필요한가? 해외에서 성소수자 의료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지? 성소수자의 의료교육은 어떻게 개발되어야 할까? 처음 ‘성소수자’와 ‘의료교육’이 동시에 제시된 문구에 심박동이 빨라지거나, 상복부에 둔탁한 느낌이 들거나, 침이 마르며 ‘불안과 불편’이 느껴진다면 잠깐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고, 실수할까 조심스럽고, 늦어서 안타까운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있을 수 있으니 잠시 그 느낌의 실타래를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다. “차별 없는 병원”은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가 기획하고, 이승현 외 13인의 집필진이 국내 성소수자 대상의 의료 확산을 목적으로 출간하였다. 책은 성소수자에 대한 소개에서 진단분류, 건강격차, 성소수자 친화적 의료기관의 변화 등을 각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고, 이후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정신과 치료, 호르몬 치료, 성확정 수술, 성건강, 감염병 예방과 치료, 건강검진, 아동과 청소년 상담에 관한 현황과 경험들을 잘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일부 진료 시 필요한 내용들은 개괄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바로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 “의료인을 위한 성소수자를 위한 의료교육”에서는 성소수자 의료교육의 필요성과 외국의 교육사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육과정 경험 등이 제공되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부록으로 제시되어 있는 성소수자 진료면담 시나리오는 당장 교육현장에 사용할 수 있어 반가운 느낌이다. 저자들에 의하면 성소수자 진료는 의료교육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의료에 관한 국내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당연히 현재 진료상황에 대한 증거기반, 전문가 합의의 가이드라인도 미흡하다. 그래서 비록 늦었지만 “차별 없는 병원”에서 제시된 많은 자료와 진료경험은 추후 국내 성소수자 의료와 성소수자 의료교육의 틀을 만드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 기대된다. “차별 없는 병원”은 ‘성소수자’와 ‘의료교육’을 고민하면서 낯설어 불안한 마음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단비 같은 반가운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진료를 위한 예비 의료인과 의료인 교육이 목적이지만, 성소수자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법적, 사회적, 문화적 이야기들을 저변에 깔고 있기 때문에 ‘인권’에 관심을 두고 의학교육의 실질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는 다른 독자층에도 좋은 정보와 생각의 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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