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생에 관한 국내 연구동향 분석
Domestic Research of Medical Students Trends Analysi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medical students’ major research topics and research methods by analyzing 184 academic articles pertain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medical students from 2007 to 2017. Results showed many papers dealing with medical students' emotional and cognitive aspects, student counseling, clinical practice education, and curriculum management. According to the medical education accreditation board, research trends were found mostly in the student and curriculum areas of learner characteristics, medical humanities, student counseling, clinical practice education, and curriculum management. Common research topics have been steadily increasing since the introduction of the evaluation accreditation standard in 2012. Medical students predominantly used quantitative research methods for the studies. In the future, it is necessary to ensure that research topics such as CQI, digital- and performance-based clinical practice, and convergent curriculum with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re being studied. In addition, it is crucial to investigate learners’ unique, dynamic, and qualitative characteristics through qualitative and mixed methods.
서 론
의학교육은 기본적인 의학지식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 기술 등을 강조하는 학생역량과 학습성과를 강조하고 있다[1]. 이에 의과대학들은 대학의 교육철학과 이념, 목표 등을 반영한 학습성과를 개발하고 지속적인 질 관리를 통해 학습자, 교수자 및 대학운영 전반의 환류를 강조하고 있다[2–4]. 또한 의학교육은 의학지식 및 기술의 폭발적 증가와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교육이 강조됨에 따라 기초의학, 임상체험학습, 학생인턴제, 인문사회과학의 통합교육 등 의학교육과정과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5–8]. 교육방법에 있어서도 교수자가 방대한 의학지식과 술기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전통적인 강의법을 넘어서 학습자 중심의 체험과 실습 등 자기주도적 활동을 강조하는 문제기반학습, 팀기반학습, 플립러닝 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9]. 이와 함께 2009년부터 시행된 임상수행능력평가(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실기시험이 도입됨에 따라 환자와 의사관계 및 의사소통능력이 요청되고 있고[10], 의과대학생의 비판적 사고기술, 논리력, 정보수집 및 분석력 등 학생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발과 학습자 코칭, 멘토링활동 등의 학생상담 및 지원활동을 강조하고 있다[11,12].
최근 의학교육 동향을 주도하는 키워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학습자중심교육이며, 이는 국내・외 의학교육을 포함한 대학교육의 핵심 동향이기도 하다[13,14]. 학습자중심교육은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학습자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학습하는 교육이며[15], 학습자의 참여와 활동 강조, 학습자의 자율성 및 책임 강화, 교수자와 학습자의 소통과 존중, 교수학습과정에 대한 성찰 등을 그 특징으로 한다[16,17]. 이러한 학습자중심교육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의과대학에서의 학습자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교육과정, 교수학습 및 학습평가체제를 구축 및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의과대학생의 특성에 대한 이해는 학습자의 언어능력, 컴퓨터활용능력, 학습성과에 대한 사전지식과 학습능력, 학습동기, 학습양식, 자아개념, 내・외적 동기, 귀인양식, 통제소재, 인지 및 초인지 전략 등을 파악하여 의과대학의 교육과정, 교수학습, 학습평가, 학생상담 및 행정지원의 효과성 및 적합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18,19]. 의과대학생에 대한 학습자 특성 분석을 시도한 국내 선행연 구의 예를 들면, 우선,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의과대학생들에 비해 심층적 학습접근, 학습 모니터링, 학습조직화, 비판적 사고성향과 자기주도학습 준비도의 차이를 분석한 Yune 등[20]의 연구가 있다. 또한 국내 의예과, 의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심리적 특성을 인지・학습적 측면, 정서・적응적 측면, 사회・도덕적 측면에서 분석한 Ryue와 Lee [21]의 연구도 있다. 아울러 의학교육에서 고려해야 할 신세대 학생의 특징, 즉 디지털세대와 밀레니엄세대의 특징을 분석한 Kim [22]의 연구가 있다.
연구동향 분석은 주제 및 개념에 대한 연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연구대상, 연구방법 등의 특징적인 경향을 살펴봄으로써 보다 발전적인 연구방향과 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 연구동향과 관련하여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연구방법은 문헌연구, 양적 연구, 질적 연구, 혼합연구, 개발연구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23]. 연구대상과 관련하여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현재까지 의과대학생 관련 연구동향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의학교육 관련 연구동향은 3편 정도에 그치고 있다(Table 1). 구체적으로 Kim [24]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외 의학교육학회지(한국의학교육 103편, Academic Medicine 293편, Medical Teacher 325편)에 대한 전공별(교육공학,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평가, 교육행정 등)과 연구주제별 연구동향을 분석하였다. 이 논문은 2000년대 초반의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것임으로 최근까지 연구동향을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Lee 등[25]은 한국의학교육학회지에서 1989년부터 2010년까지 게재된 논문 386편을 교육과정별(의예과, 본과, 전문대학원 등) 연구주제와 연구방법을 분석하였다. 이 논문도 최근 의학교육의 주요 동향을 반영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Yoo와 Shin [26]은 199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의학교육에 게재된 학회논문에 대해 연구주제에 대한 사회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연구동향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논문 간 네트워크 관계를 심층 분석하였지만, 최근 수행된 연구주제 영역별 현황이나 연구방법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데는 미흡하다.
앞서 제시한 선행연구들은 사회적 요구와 의료 및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의학교육 평가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의학교육 평가인증은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의료인 양성을 목표로 의학교육의 질적인 발전과 의학교육의 수월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다[27]. 의학교육평가인증 기준별 특성을 살펴보면[27], 제1주기 평가인증(2000-2004년)은 의학교육의 표준화를 목적으로 의과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이 평가영역에 따라 최소한의 교육여건을 갖추는 것에 있었다. 제2주기 평가인증(2007-2011년)은 의료인문교육 강화와 교육과정 개선을 통한 통합교육을 강조하였고 post-2주기 평가인증(2012-2018년)은 성과바탕교육을 도입하고 지속적인 질 관리의 필요성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성과바탕교육의 의학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의료인문학과 의사소통을 포함한 전문직업성 등의 연구주제를 확인한 선행연구에서도 드러났다[26]. 앞으로 2019년부터 적용되는 ASK2019 평가인증(Accreditation Standards of KIMEE 2019)은 의학교육의 국제적 수준으로의 도약과 지속적인 교육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의학교육의 주체인 의과대학생이 미래사회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의학교육을 받으며 지속적인 의학교육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데 필요한 향후 연구과제와 방향을 탐색하는 데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의학교육 동향은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을 분석기준으로 의과대학생과 관련한 연구주제와 연구방법이 어떻게 접근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약 10년간 의과대학생 관련 국내 논문들에서 나타난 의과대학생 관련 연구주제를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을 참조하여 분석하고, 이와 함께 의예과와 의과대학(의학과 및 의학전문대학원생 포함) 학생 특성 관련 연구주제는 어떠한지를 살펴보며, 아울러 이들 의과대학생 연구의 주요 연구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현재 학습자중심교육, 교육성과 및 질 관리를 강조하는 의학교육을 보다 발전하는데 필요한 후속연구들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
연구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의과대학생에 관한 연구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후보 및 등재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대상 논문은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에서 제목, 주제어, 전체(내용 전반) 키워드 검색을 통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게재된 총 184편의 논문을 선정하였다. 자료수집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의과대학생,’ ‘의예과,’ ‘의대+학생,’ ‘의학과+학생’으로 검색한 결과 218편이 검색되었다. 둘째, 1차로 검색한 자료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중복된 연구물은 제거하여 208편으로 정리되었다. 셋째, 의과대학생과 관련된 연구물인지 검토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교수, 강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와 전공의, 간호학생, 의학전문대학원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본 연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렇게 도출된 총 184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최종 선정하였고(부록 1), 의과대학생에 관한 연구는 2007년 15편이었던 것이 2012년에는 19편으로 증가하였고, 이후 2016년 11편으로 감소하였지만 2017년에는 24편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본 연구는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물로 그 특성을 의예과와 의과대학(의학과 및 의학전문대학원생 포함)으로 분류하였다. Table 3에 따르면 의예과 50편과 의과대학 103편이었으며, 연구대상을 제시하지 않은 논문도 31편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생 관련 논문을 게재하는 국내 주요 학술지는 한국의학교육(75편, 40.8%)과 의학교육논단(59편, 32.1%)에서 연구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고, 의료커뮤니케이션(4편, 2.2%), 예술인문사회융합멀티미디어논문지(3편, 1.6%), 한국의료법학학회지(3편, 1.6%), 대한의사협회지, 생명윤리 등에서 각 1편씩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Table 4).
본 연구에서 연구동향 분석기준은 Table 1에서 제시된 관련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도출하였다. 우선, 연구주제는 Table 5와 같이 의학 교육 평가인증기준(제2주기, post-2주기, ASK2019)을 참고로 하여 분석하였다. 그 이유는 현재 학습자중심교육, 교육성과 및 질 관리를 강조하는 의학교육을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그간 표준화, 선진화 등에 초점을 맞추었던 의학교육이 국제적 수준의 의학교육으로 나아가는 현 시점에서 의과대학생 연구의 어떻게 연구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구주제의 분석은 하나의 논문에 제시된 2개 이상의 주요 키워드를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에 따라 분류하였다. 특히 본 연구의 분석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연구 주제어들은 의학교육 관련 선행연구를 토대로 범주별로 유목화를 시도하였다. 그 예로 4.2 학습자 특성 기준은 국내 의과대학생의 학습자 특성을 인지, 정서, 사회적 특성으로 고찰한 논문[21]을 토대로 분류기준을 수정 및 보완하여 분석하였다(Table 6). 다음으로 연구방법은 개발연구, 문헌연구, 실험연구, 조사연구, 질적 연구, 혼합연구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의예과와 의과대학(의학과 및 의학전문대학원생 포함)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결 과
1. 연구주제
의과대학생 관련 논문에서 의과대학생의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의 학습자 특성을 다룬 논문이 149편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학생상담(27편), 임상실습교육(22편), 교육과정관리(21편), 교육방법(17편), 학습평가(17편), 학생선발관리(16편), 임상술기시험(15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도별 추이를 보면, 전체적으로 매년 평균 약 17편이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2007년 31편이었던 것이 2011편까지 감소되었다가 2012년부터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연구주제별 추이를 보면, 학습자 특성, 교육과정관리, 교육방법, 학습평가 등은 매년 증가되는 경향을 보였고, 학생상담은 2012년 이후, 임상실습교육은 2013년 이후, 학생선발관리는 2012년 이후, 성과바탕교육은 2013년 이후, 교육만족도는 2015년 이후 논문 수가 대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Table 5).
2.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별 연구주제 동향
본 연구는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분석기준으로 의과대학생 관련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분석하였다(Table 6). 의과대학생 논문에 있어서 평가기준의 대영역별로는 학생영역과 교육과정영역에 해당되는 논문이 많았고, 본 연구에서 재분류한 소영역별 현황을 보면, 학습자 특성(4.2) 148편, 임상의학과 술기(2.5) 37편, 의료인문학(2.3) 28편, 교육과정(2.1) 21편, 학생상담과 지원(4.3) 19편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논문 수가 많은 학생영역 관련 논문현황을 보면, 성격유형, 불안, 스트레스, 소진 등 관련된 정서적 수준 관련 논문이 81편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학업동기, 학습양식, 학업성취도 등 인지적 수준 논문이 46편 등으로 나타났다.
3. 연구방법별 연구동향
본 연구의 연구방법은 설문지 활용을 통한 조사연구가 117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문헌연구 39편, 질적 연구 10편, 교육과정 개발 등 개발연구가 8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방법 연도별 추이를 보면, 조사연구와 문헌연구는 매년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질적 연구는 2007년과 2009년에 각 1편이었던 것이 2014년부터 매년 평균 2편 이상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7).
4. 연구대상별 연구주제와 연구방법 동향
연구대상별 연구주제 동향을 살펴보면, 교육과정관리, 의료인문학교육, 교육만족도, 교육방법 등은 의예과 학생에 대한 논문이, 학습자 특성, 임상실습교육, 의료윤리, 임상술기시험, 성과바탕교육 등과 관련한 연구는 의학전문대학원생을 포함한 의학과 학생 연구에서 주로 나타났다(Table 8). 한편, 연구대상별 연구방법현황을 보면, 조사연구가 의예과와 의과대학에 가장 많았고, 의예과 학생 연구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등에 대한 개발연구 6편, 교수학습방법 등 효과분석을 위한 실험연구 4편 등이 수행되었지만 의학전문대학원생을 포함한 의과대학생 관련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Table 9).
고 찰
본 연구에서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출판된 의과대학생 관련 논문 184편을 분석하여 의과대학생 관련 주요 연구주제와 연구방법 등 연구동향을 탐색하였다. 아래에서는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의과대학생 관련 연구방향과 과제에 대하여 논의해보고자 한다.
첫째, 의과대학생 관련 연구는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의 학습자 특성을 다룬 논문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인지적 측면에서는 주로 학업성취도, 성취목표지향성, 자기효능감 등이 많았지만, 자기주도적 학습[28], 학습전략과 학습양식[29] 등 학습활동과 관련해서는 연구가 부족하였다. 이것들은 의과대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전략이나 교수학습방법의 효과성을 측정하는데 주요 변수라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교수학습방법 및 학업역량과의 관계를 탐색하는 연구가 심층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정서적 측면에서는 성격유형, 스트레스, 학업소진, 우울, 완벽주의, 불안, 흡연이나 음주 등 부정적 정서와 관련된 변수가 많았지만, 감성지능, 행복, 자아탄력성 등 긍정정서 관련 변수들은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흡하였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의과대학생에 대한 정서지능, 행복, 회복탄력성 등 긍정정서 관련 연구가 요청된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의사소통능력과 대인관계 관련된 논문은 많았지만, 사회적 지 지나 교수와의 상호작용 관련 연구는 부족하여 이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둘째, 의과대학에서는 학습자중심교육, 통합교육, 성과바탕교육 등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과대학생의 학습성과를 무엇으로 보며, 어떠한 도구로 측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측정도구 개발 및 타당화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선행연구에서는 의과대학생의 스트레스 척도[30]와 의사소통능력 척도 개발[31] 연구가 있으나, 학습자중심수업 인식과 참여, 학습성과로서의 핵심역량이나 학업성취도, 교육만족도 등 의과대학생을 위한 척도 개발 및 타당화 연구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이와 함께 의과대학생 관련 학습성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질 관리방법이나 전략 등을 포함한 학습평가에 대한 연구도 부족하였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의과대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학습자중심교육의 규명, 학습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 개발 및 타당화 연구와 그에 대한 효과검증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의학교육의 패러다임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의료환경의 변화, 의료기술의 첨단화로 디지털 의료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임상실습 및 술기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의과대학생이 디지털 의료사회에서 필요한 컴퓨터활용능력, 디지털리터러시, 스마트리터러시, 데이터관리 및 분석능력 등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후속연구에서는 의과대학생의 디지털 및 정보 리터러시 수준, 의료 관련 연구의 정보 및 데이터 관리와 분석능력을 측정하고 촉진시킬 수 있는 전략을 탐색 및 적용하는 연구들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넷째, 의학교육에서 인문학 교육의 강화 추세는 의과대학생이 향후 직면할 의료사고나 환자에 대한 윤리문제 상황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직결되어 있다. 이에 의학교육에서는 의과대학생에 대한 의료인문학이나 의학법규, 봉사활동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의료인문학 관련 교육과정 개발과 편성 관련 논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사회봉사, 환자와의 의사소통, 의료인문학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검증, 의료인문학 관련 학습평가체계 개발, 선택교과 활성화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의과대학생과 관련한 연구방법으로는 조사연구와 문헌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의과대학생의 학습과정과 성과에 미치는 영향변인들이 복잡하고 다양해서 학습이나 대학생활에서 있어서 개별적, 역동적, 질적 속성을 지닌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지조사를 통한 변수 간 관계나 효과 등을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향후 연구에서는 학습자가 지닌 역동적이고 질적 속성을 심층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질적 연구와 혼합연구가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을 토대로 분석한 논문이며 의과대학생과 관련하여 연구주제와 연구방법 등의 연구동향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선진 외국의 의학교육 관련 연구물들은 분석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으로 국제 수준의 의학교육 학술논문을 추가하여 국내 연구동향과 비교분석함으로써 후속연구주제 및 방법을 도출하는 노력이 요청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평가인증 주기별로 의학교육의 표준화, 성과바탕교육, 교육의 질 관리와 개선 등 의학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와 그와 관련된 연구주제와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앞으로 의학교육이 국제적인 질적 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교육의 품질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포함한 의학교육 전반의 운영체계에 환류(feedback)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품질개선(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의 교육체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저자 기여
이애화: 자료수집, 원고작성, 참고문헌 작성, 전반적인 논문작성 활동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