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을 위한 교육 요점정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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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ed Educ Rev. 2010;12(2):39-4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0 December 31
Bk21, Yonsei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류숙희,
두뇌한국21 연세의과학사업단 연구교수
• 정리:류숙희,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250번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 • Tel : 02)2228-2513 • Fax : 02)364-5450 • E-mail : ryueedu@yuhs.ac

REFERENCES

ABC of Learning and Teaching in Medicine (ABC Series)

서 명:ABC of Learning and Teaching in Medicine (ABC Series)

편 집:Peter Cantillon, Linda Hutchinson, Diana Wood

출판사:BMJ (British Medical Journal)

출판일:2003년 8월 1판

쪽 수:64

http://www.bmj.com/cgi/search?&titleabstract=3D%22ABC+of+learning+and+teaching+in+medicine%22&&journalcode=3Dbmj&&hits=3D20

BMJ(British Medical Journal)는 국제학술지인데 먼저 온라인으로 원고를 출판한다. 이 원고 중에서 특별히 의학교육에서 기본적이고 주요한 개념들로 생각되는 원고들을 묶어서 “ABC of Learning and Teaching in Medicine’ 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다. 우리식으로 이 제목을 번역한다면 ‘의대 교수들을 위한 교육 요점 정리 노트’ 정도라고나 할까. 그러나 노트라고 해서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각 저자들이 오랜 고민과 교수개발 경험을 통해 정리해놓은 내용이기 때문에 매우 간단해보이지만, 교육과정을 놓고 보았을 때에 시사점이 많고 풍부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실제로 이 책에서 다루어진 14개의 주제들은 의학교육에서 가장 기본적인 주제들이며, 이 주제들을 설명하는 방식이 매우 간결하고, 핵심적이며, 그 적용방법까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마치 의학교육에서의 교수와 학습의 첫걸음” 로 간주되어도 무방하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첫째, 기존의 의학교육에서의 기본적인 개념 즉 교육과정, 학생평가, PBL 등의 기본 개념과 교수방법론에 관련된 최신 논쟁점에 대한 부분이다. 둘째는 임상상황에서의 교육적 논의점과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에 대해 고찰과 아이디어의 제공이다. 이 책을 이 두 부분으로 묶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Ⅰ부. 의학교육이론과 교수방법론

1. Applying educational theory in practice (David M Kaufman)

수많은 교육이론 중에서 의학교육 실제에 꼭 적용할 필요가 있는 이론은 성인학습이론과 자기주도학습이론, 자기효능감, 구성주의, 반성적 실천이론이다. 저자는 이 이론을 기초과학지식과 윤리교육, 그리고 일반 실습 교육에 활용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논의점을 정리하고 있다.

2. Curriculum design (David Prideaux)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방법으로 교육과정을 모든 의도된 학습 경험으로 정의하고 교육과정의 요소와 이들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교육과정맵(curriculum maps)을 제안하였다. 또한 교육과정의 두가지 중요한 모델인 규범적 모형(Prescriptive models)과 설명적 모형(Descriptive models)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3. Problem based learning (Diana F Wood)

문제바탕학습은 전 세계에서 사용이 되는 좋은 교육방법 중의 하나이다. 이 글에서는 문제바탕학습 교육과정을 설계할 때의 문제점이나 주의점, 그리고 전체 의학교육과정 속에서의 위치 및 역할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또한 문제바탕학습 수업에서 참석자의 각기 다른 역할 및 6단계 수업의 절차, 그리고 좋은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법과 튜터의 교수개발에 대한 주의점 및 평가를 총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후반부의 문제바탕학습의 장점과 단점을 매우 간명하게 잘 정리하고 있다.

4. Evaluation (Jill Morrison)

평가의 목표는 교육의 질 향상으로 보는 것이 옳다라고 저자는 서두를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평가의 대상은 학생과 교수 뿐 만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교육자원 등에 대해 총체적으로 이루 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평가와 연구의 차이점을 ‘특수성 과 일반화 가능성’ 에 두면서 평가의 궁극적인 기능과 목적을 더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원고에는 평가의 네가지 수준과 핵심 목표, 평가의 설계 및 평가방법, 평가주기, 그리고 평가에 교수와 학생을 참여시키는 방법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5. Teaching large groups (Peter Cantillon)

의과대학의 많은 수업들은 대집단 강의로 이루어진다. 수동적인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는 대집단 강의에서 매우 중요한 측면은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어서 효과적인 강의를 위해 내용을 설계하는 것, 교수매체를 선택하는 것, 자신의 강의의 평가와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6. Teaching small groups (David Jaques)

의과대학에서 소집단 교육의 대명사는 문제바탕학습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그룹별 지도, 세미나, 팀 프로젝트 등의 소집단 교육은 매우 효과적이며, 학생의 자기주도성과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교육방법이다. 이 글은 더 효과적인 소집단 교육을 위한 소집단 토론의 3단계 절차와 버즈그룹, 스노볼 그룹, 어항 그룹, 교차 그룹, 말굽 집단, 순환질문방법 등 다양하게 소집단을 구성하는 방법을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소집단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효과적인 측면이 있지만 어떤 목적하에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교육의 효과정도를 사실상 결정짓는 것이다.

9. Written assessment (Lambert W T Schuwirth and Cees P M van der Vleuten)

몇 가지 필기시험의 유형과 그 장 단점을 설명하고 신뢰성과 타당성, 교육적 효과와 비용 효율성, 수용 가능성의 다섯 가지 차원에서 여러 유형의 필기 시험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된 필기시험 방법은 의과대학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법들이지만, 이 방법의 핵심적인 측면을 비교 분석하여 평가방법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의과대학 교수들이 평가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12. Educational Environment (Linda Hutchinson)

교육환경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학생의 공부를 자극하고, 격려하는 심리적 환경이다. 저자는 동기, 역할 모델, 자기존 중감 형성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이를 배려하는 교육과정 및 물리적 환경의 특성을 정리하고 있다.

13. Web Based learning (Judy McKimm)

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의학교육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학습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더 자유롭고 개별화 되어가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이와 같은 변화를 이해하고, 웹과 관련된 많은 원격교육의 전문용어들을 알아야 한다. 또한 웹을 통한 교육의 장단점과 효과적인 교육방법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한다.

14. Creating teaching materials (Richard Farrow)

의대교수가 사용할 수 있는 학습 자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칠판이나 강의 노트, 오버헤드 프로젝터와 슬라이드 등이 있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자료들을 어떻게 구성하고 만드는 것이 학습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Ⅱ부. 임상상황에서의 교육 및 학생지도 방법에 대한 고찰과 논의

7. One to one teaching and feedback (Jill Gordon)

17세기 중엽의 저명한 네델란드의 실비우스(Franciscus Dubois de la Boe Sylvius)교수는 ‘나는 학생의 손을 잡고 병상으로 데리고 가서 매일 환자를 보게하고, 그들에게 무엇을 보았는지, 그리고 병의 원인과 치료 원칙에 대해 학생의 생각을 묻는 다’ 라고 말하였다. 즉 임상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대일의 가르침인 것이다. 이 원고는 이 일대일의 가르침과 되먹임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이며, 이 때에 주의할 사항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8. Learning and teaching in the clinical environment (John Spencer)

임상상황에서 학생들이 더 잘 배우도록 목적을 가지고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실 교수들은 환자를 대하기에도 바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이와 같은 어려움을 이해하고, 임상환경에서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방법, 교육을 계획하는 방법, 환자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0. Skill based assessment (Sydney Smee)

OSCE, OSLER 등의 술기 능력에 대한 평가는 의학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신뢰도와 타당도는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있다. 이 글은 이에 대한 논의들을 정리하고, 실제로 술기평가를 위한 설계, 계획, 비용, 문항 개발 방법, 제한점 및 기준을 설정하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그 외의 대안적인 방법에 대해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11. Work based assessment (John J Norcini)

Miller의 평가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는 ‘DOES’ 가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평가에서 가장 어렵지만, 해야할 것이 학생의 임상 수행능력에 대한 평가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제안되는 것이 ‘work based assessment’ 인데,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한 최종 목적이 되는 결과행동 및 데이터 수집방법과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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