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아카데미

Khan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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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ed Educ Rev. 2020;22(1):56-56
정 성수

칸 아카데미 하면 초중고생의 온라인 수학교육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러기에 대학교육, 특히 의학교육과는 관련이 없는 사이트로 여겨지기 쉽다. 사실 칸 아카데미는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인 살만 칸(Salman Khan)이 멀리 떨어진 조카에게 수학을 온라인으로 가르치기 시작하여 나중에 유튜브로 공유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2008년 정식 무료 교육기구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재단의 기금으로 칸 아카데미는 전 세계에 다양한 언어로 콘텐츠가 번역되어 이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콘텐츠가 수학 이외에 전체 초중고 과정을 망라한 내용으로 확대되었다.

의학에서도 스탠포드 의과대학과 연계하여 기초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사실 나는 칸 아카데미에 대해 잘 몰랐던 5년 전에 의예과 학생들에게 팀바탕학습으로 기초 병태생리를 수업하려고 이와 관련된 동영상을 뒤지고 있었다. 기초의학 관련 칸 아카데미 동영상을 찾아냈을 때 잘 정리되어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한 제목에 대해 5개 정도의 동영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동영상은 거의 10분을 넘지 않게 제작되어 있다. 한 동영상에 한 가지 개념을 설명해 놓았기에 보기에 아주 편하였다. 무엇보다도 칠판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림과 함께 주요 개념 위주로 기록한 것을 녹화했기에 마지막 슬라이드만 보아도 정리가 되어 있어서 아는 내용인지 모르는 내용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학생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정도이다.

다만 업로드된 동영상이 아직 기초의학 영역에 국한되어 있고 일부 질병에 대한 동영상도 있지만 제한적이어서 임상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님에게는 부족하다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병태생리를 포함한 기초의학을 가르치는 데 직접 이용해도 좋고 기초를 더 다지고 싶은 학생들에게 소개해도 좋은 교육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혹은 교육 동영상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잘 만든 교육 동영상의 좋은 예시가 된다.

오늘 당장 Khan academy의 “health and medicine”을 열어 보고 판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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