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과대학의 예술 기반 의학교육 현황: 서술적 문헌고찰
Arts-Based Medical Education in South Korean Medical Schools: A Descriptive Review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This descriptive review maps the current status, modalities, and educational outcomes of arts-based medical education (ABME) in South Korean medical schools. We searched six international and domestic databases (PubMed, KoreaMed, KMBASE, KCI, RISS, and DBpia) through June 2026 and identified 44 studies involving Korean medical students that integrated the arts and humanities. Original articles accounted for 47.7% of the studies (n=21), followed by review articles (n=18; 40.9%) and editorials, opinions, or book reviews (n=5; 11.4%). Among the 31 studies classified by artistic modality, narrative medicine and reflective writing were the most common (n=10), followed by film and cinema (n=8), visual arts (n=3), theater (n=2), design thinking or debate (n=2), Korean traditional music (n=1), integrated arts (n=1), and four studies in which the primary analytical unit was not a specific medium. Reported outcomes focused on empathy,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narrative competence, communication, critical thinking, and attitudes toward death and dying, but these outcomes were assessed mainly through self-report instruments and qualitative essays at Kirkpatrick level 2. Within this small but growing body of work, Korean ABME remains concentrated in narrative and reflective writing, and current implementations are largely confined to brief, exposure-level encounters that limit the depth of effect the arts can provide. Because large-scale randomized trials may not be the most feasible or appropriate primary route for developing this field, the more pressing task is to reposition arts-based learning from a supplementary elective to a core curricular component, so that the relational, narrative, and reflective competencies intrinsic to medicine as a human encounter are deliberately cultivated across the integrated six-year curriculum.
서론
의과대학은 설립이념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좋은 의사, 역량 있는 의사를 육성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의사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환자진료, 소통과 협력, 사회적 책무성, 전문직업성, 그리고 교육과 연구의 다섯 가지 영역이 한국 의사의 핵심 역량으로 제시되었다[1].
한국 의학교육의 교육과정은 기초의학교육, 임상의학교육(임상실습 포함), 그리고 인문사회의학교육으로 구성되며,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ASK2026 평가인증 기준 또한 이 세 영역을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운영원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다섯 축을 중심으로 변화해왔다. 첫째, 교육철학의 축에서는 교수자 중심·과목 중심의 운영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였다. 둘째, 학습성과의 축에서는 성과바탕교육과 역량바탕교육이 강조되면서 학습성과가 지식, 술기, 태도 영역으로 다면화되었고, 형성평가를 통한 학습자 지원이 확대되었다. 셋째, 시간적 발달의 축에서는 졸업성과·시기성과·과정성과·수업성과의 체계화를 통해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교육과정이 설계되고 있다. 넷째, 구조적 통합의 축에서는 장기별 통합과정을 통한 수평통합과 기초의학, 임상의학을 잇는 수직통합이 함께 추구되고 있다. 다섯째, 학습 자율성의 축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졸업 후 수련과정과 평생학습으로 이어지는 의사 역량의 토대로 강조되고 있다.
의학 자체의 인식론적 발전 또한 의학교육의 방향을 바꾸어 왔다. 질병의 원인과 병태생리에 대한 연구가 정밀치료의 가능성을 열었고[2,3], 연구·데이터·임상 경험을 통해 획득한 최신의 근거에 기반한 환자 진료가 표준이 되었다. 이에 따라 의학교육 또한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에 대한 과학적 표준과 논리적 판단능력을 함양하는 근거중심의학 교육으로 확장되었다.
질병치료의 발전과 경제적 향상으로 인해 기대여명이 증가되고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만성질환의 증가, 환자의 권리 강조, 복잡한 사회적 이해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자를 단순한 질병의 담지자로 보는 관점에서 환자의 신체적, 영적, 경제적, 사회적 상태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공감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이러한 인식의 확장은 의학교육의 무게중심을 질병 중심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과학적 지식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합적 이해로 옮기게 하였다[4].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의학교육의 새로운 요구에 응답하여, 철학, 문학, 미술, 음악 등의 문화예술이 교양적 요소를 넘어 공감능력 향상, 윤리적 문제해결, 자기성찰을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의학교육에 접목되고 있다. 예술교육은 별도 교과로 분리되기보다 의학 과목과 융합되는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의료인문학이 의학교육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 한 분야로 예술기반 의학교육이 개념화되었고, 학습자의 정서적·사회적 역량을 강화하는 접근으로 발전하고 있다[5,6].
예술은 환자 서사를 이해하고 질병 경험의 주관성을 탐색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윤리적 상황을 성찰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7]. 문화예술을 활용한 의학교육은 단순한 교육방법론을 넘어 의료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환자 서사를 통한 문학 활용, 시각예술을 활용한 교육, 역할극, 시뮬레이션 교육과 예술적 요소의 접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학에서는 정규 교과과정 또는 비교과 과정의 형태로 일부 시행되고 있고, 교육의 범위·방법·효과에 대한 실증적 보고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국내 의학교육에 예술 또는 예술적 경험을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없었다. 이에 예술을 기반으로 한 의학교육에 관련해 국내에서 발간된 문헌들을 유형별로 살펴 예술을 기반한 국내 의학교육의 현황에 대해 서술적 문헌고찰(descriptive review)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이 분야가 도달한 지점과 한국 의학교육의 맥락에서 남아 있는 과제를 학술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향후 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설계 및 보고 수준
본 연구는 사전등록된 프로토콜, 이중 독립 스크리닝, 주제범위 문헌고찰(scoping review)을 위한 PRISMA 확장판(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Extension for Scoping Reviews)이나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대신, 자료가 극히 제한적인 발전 초기 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국의 예술 기반 의학교육의 학술적 담론과 실무 현황을 해석과 비평을 통해 깊이 있게 포착하기에 적합한 서술적 문헌고찰(descriptive review) 설계를 취하였다. Greenhalgh 등[8]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서술적·해석적 문헌고찰이 상호 대립적이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이며, 다학제적이고 해석적 통찰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는 후자의 형식이 분야의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적합함을 옹호하였다. 국내의 예술 기반 의학교육 문헌의 절대량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여 원저·종설에 더해 사설·논평·서평·교육현황 보고 등 다양한 출판 형식의 자료를 포괄적으로 포함하였다. 따라서 본 고찰의 결과는 양적 합성보다는 국내 교육현황의 특징적 지형을 매핑하고 향후 과제를 제언하는 서술식 동향 진단 수준에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2. 정보원, 검색전략 및 문헌 선정
정보원은 국제 데이터베이스 PubMed와 국내 의학 데이터베이스 KoreaMed, KMBASE, 국내 종합 학술 데이터베이스 KCI, RISS, DBpia이며, 출판 연도의 제한 없이 영어와 한국어 문헌을 대상으로 2026년 6월 9일에 검색을 수행하였다.
PubMed에서는 의학교육 맥락어 ‘medical education’을, 예술·인문학 매체를 나타내는 용어군과 한국 맥락어와 결합하여 다음과 같이 검색하였다.
-
(“medical education”[MeSH] OR “medical education”[tiab])
AND (“visual arts”[tiab] OR “narrative medicine”[tiab]
OR “creative writing”[tiab] OR “music”[tiab]
OR “museum”[tiab] OR “theater”[tiab] OR “theatre”[tiab]
OR “film”[tiab] OR “cinema”[tiab]
OR “medical humanities”[MeSH]
OR “reflective writing”[tiab] OR “arts-based”[tiab])
AND (“Korea”[tiab] OR “Korean”[tiab]
OR “South Korea”[Affiliation])
국내 의학 데이터베이스(KoreaMed, KMBASE)에서는 영문과 국문을 혼합하여 ‘medical education AND narrative medicine,’ ‘medical humanities AND arts,’ ‘medical education AND film,’ ‘reflective writing AND medical education’ 등의 영문 검색식과 ‘의학교육 AND (예술 OR 미술 OR 음악 OR 연극 OR 영화)’의 국문 검색식을 적용하였다. 국내 종합 학술 데이터베이스(KCI, RISS, DBpia)에서는 ‘의학교육 AND 서사의학,’ ‘의학교육 AND (예술 OR 미술 OR 음악 OR 연극 OR 영화),’ ‘의과대학 AND 의료인문학 AND (교육과정 OR 공감),’ ‘의과대학 AND (성찰적 글쓰기 OR 반성적 글쓰기),’ ‘의학교육 AND (디자인씽킹 OR 디자인사고)’ 등의 국문 검색식을 적용하였다. 이와 함께 발굴된 핵심 문헌과 기존 체계적 문헌고찰의 참고문헌 목록을 역추적(backward citation tracking)하여 데이터베이스 검색에서 누락된 문헌을 추가 발굴하였다[9].
문헌의 선정기준은 (1) 한국의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교육환경을 대상으로 한 연구, (2) 의예과, 의학과, 의전원생에게 예술적 매체(시각예술, 서사·글쓰기, 영화·드라마, 음악, 연극, 디자인사고 등)를 활용한 개입 연구, (3) 관련 교육과정의 설계 및 인식 조사를 다룬 연구, (4) 한국 의학교육의 인문학 및 예술 활용동향을 분석한 원저, 종설, 논평, 사설이다. 제외기준은 (1)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행된 연구, (2) 의과대학생이 아닌 타 보건의료계열(간호학, 치의학, 약학 등) 단독 대상 연구(단, 의과대학생과의 전문직 간 교육연구는 포함), (3) 예술 및 인문학 매체 활용이 포함되지 않은 일반 의학교육 또는 임상연구, (4) 학술지가 아닌 단행본, 학회 초록, 대중잡지이다. 최초 식별 단계에서 총 230건의 문헌이 확인되었으며, 중복 제거와 제목, 초록 스크리닝을 거쳐 최종 44편의 문헌이 분석대상으로 선정되었다.
한국 의학교육 분야의 의학 전용, 다학제 학술 데이터베이스는 색인이 구조적으로 중첩되어 두 검색군을 독립표본으로 간주하기 어려우므로, 포획-재포획 방식의 모집단 추정은 적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본 문헌고찰의 포괄성은 사전등록 프로토콜과 전 database, 인용추적을 동반하는 정식 체계적 문헌검토 연구의 전수성 요건에 미치지 못함을 밝힌다.
3. 자료 추출 및 분석
선정된 44편으로부터 (1) 출판연도, (2) 연구대상(의예과, 의학과, 의전원생, 전문직간교육[interprofessional education]의 경우 의과대학, 간호 혼합 등), (3) 연구설계(질적, 양적, 혼합, 서술적, 체계적 문헌고찰, 종단), (4) 활용된 예술적 매체, (5) 보고된 교육적 성과를 추출하였다. 매체 유형은 Howley 등[6]이 제시한 분류체계를 바탕으로 대상이 된 문헌들의 검토에서 추가로 식별된 매체를 더하여 7개 범주(서사의학/글쓰기, 영화/영상, 시각예술/미술관, 연극/역할극, 음악, 통합예술, 디자인사고/토론)로 정리하였으며, 교육적 성과는 보고 빈도가 높은 여섯 영역(공감능력, 전문직업성·전문직 정체성, 서사 역량, 의사소통능력, 비판적 사고·창의적 문제해결, 죽음 태도·임종 돌봄)으로 귀납적으로 분류하였다.
결과
1. 검색된 논문의 유형 분류
수집된 44편의 문헌을 검토하여 예술 기반 의학교육 분야의 평가 잣대에 따라 두 차원에서 분류하였다. 첫째, 게재 학술지의 분류를 참조하되, 자체 표본을 두고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실증연구는 원저로, 이론·개념·모형 또는 사례 검토에 그친 연구를 종설로 배치하여 원저 21편(47.7%), 종설 18편(40.9%), 사설·논평·서평 5편(11.4%)으로 분류하였다(Table 1). 원저 21편은 다시 연구방법에 따라 문헌연구 1편(체계적 문헌고찰[9]), 양적 연구 8편, 질적 연구 8편, 혼합연구 4편으로 재배치되었다. 둘째, 연구 문제(예술매체 활용 교육의 실증성)에 대한 기여 양상에 따라 44편을 실증연구 21편(그룹 A), 문헌·자료 분석 10편(그룹 B), 그리고 표본·매체 분석 없이 개념·정책을 논한 13편(그룹 C)으로 다시 분류하였다(Table 2). 이후 분석에서 그룹 A와 그룹 B를 합한 31편을 예술매체 분포 분석의 분석대상으로, 그룹 A 21편을 연구대상 분포(Table 3)의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Functional grouping of the 44 included studies by their contribution to the research questions of this review (N=44)
Study participants in the included studies (n=19, drawn from the empirical studies in Group A, n=21)
인문학 학술지가 원저로 게재한 5편[10-14]은 본 문헌고찰에서 종설로 재배치되었으며, 게재 학술지에서 종설로 분류된 4편[9,15-17]은 자체 데이터 수집·분석을 포함하여 본 문헌고찰의 원저로 재배치되었다.
2. 연구의 일반적 특성
1) 연도별 연구 흐름
분석대상 44편의 출판연도 분포는 Figure 1과 같다. 한국 의과대학에서 예술매체를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한 최초의 학술적 보고는 2004년 Lee와 Ahn [18]의 영화·문학 결합 의료인문학 교과 개발 사례였으며, 이를 기점으로 분야의 학술적 축적이 시작되었다. 2000년대 후반까지는 연구 편수가 적었으나(2009년까지 3편), 2010년대 이후 점차 축적되기 시작하였다. 다만, 이 시기의 편수는 지속적인 증가보다는 2014년·2016년 등을 정점으로 한 시기별 변동을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2024–2025년에 관찰되었으며, 이 2년간 발표된 10편은 분석기간 중 단일 시기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Distribution of the 44 included studies by year of publication (2004–2025). The earliest study was Lee and Ahn [18] (2004), which reported the first arts-based medical humanities curriculum in a Korean medical school. Publications remained sparse through the late 2000s (n=3 by 2009) and accumulated gradually during the 2010s, with period-to-period fluctuations rather than a sustained upward trend and local peaks of n=4 in both 2014 and 2016. The most pronounced increase occurred in 2024–2025, when 10 studies were published across the two years, representing the largest single-period concentration in the analysis window).
2) 주요 연구대상
사람·교과를 표본으로 둔 실증연구 21편(그룹 A) 가운데 연구대상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의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의예과 학생, 의예과·의학과 혼합이 뒤를 이었으며,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1편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Dang과 Yeh [16]의 연구는 학생·교수가 아닌 한국·미국·베트남 의과대학 교육과정 자체를 분석단위로 삼아 예술·인문 교과의 비중을 실측 비교한 연구이고, Park과 Yu [9]의 연구는 의료인문학 교육의 학생 학습성과·프로그램 평가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이다. 두 연구는 모두 학습자가 아닌 교육과정 및 선행문헌을 분석단위로 삼았으므로 별도로 두었다. 전공의 대상 연구의 부재는 한국의 전공의 수련환경이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인문학적 교육활동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제한적임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 연구방법론 분포
방법론별로는 비실증·개념적 연구가 23편(52.3%)으로 가장 많았고(종설 18편+사설·논평·서평 5편), 본 문헌고찰의 원저 21편 내에서는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가 각 8편(18.2%)으로 비슷한 비중을 보였으며, 혼합연구가 4편(9.1%), 체계적 문헌고찰이 1편(2.3%)이었다(Table 4).
비실증·개념적 연구가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분석대상에 종설, 사설, 서평, 현황 보고가 포함된 결과이다. 이들 비실증 문헌은 한국 의료인문학·예술 기반 교육 분야가 실증적 누적에 앞서 개념의 정립과 적용방향의 모색이라는 초기 단계에 여전히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 원저 21편 내에서는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가 각 8편으로 비슷한 비중을 보였고, 혼합연구 4편과 체계적 문헌고찰 1편이 더해져, 주관적 경험의 심층적 탐색과 표준화된 도구를 통한 효과 측정이 병행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양적 연구에서는 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IRI) 한국판 공감 척도, 의사소통 척도[20], Frommelt Attitudes Toward Care of the Dying, Form B (FATCOD-B) 죽음 태도 척도[15] 등 영역별로 상이한 표준화 도구가 활용되었다. Park 등[19]은 의예과에서 의학과까지의 성찰 수준 변화를 추적한 종단연구를 수행하여, 성찰적 글쓰기에 대한 태도가 의학과 과정에서 저하되나 자기성찰의 교육적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증가함을 보고하였다. Park과 Yu [9]의 체계적 문헌고찰은 윤리·전문직업성 교과를 중심으로 한 14편에서 공감·전문직업성·윤리적 추론의 단기적(Kirkpatrick 2수준) 향상을 보고하되, 행동 변화(3수준)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음을 지적하였다. Park과 Yu [9]의 14편이 윤리·전문직업성 교과를 중심으로 다룬 데 더하여, 본 문헌고찰은 예술 기반 매체를 다루어 한국 의료인문학 교육 지형의 사각지대를 보완한다.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randomized clinical trials, RCT)에 해당하는 연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는 이 분야의 단순한 결손이라기보다, 표준화된 개입 설계가 어렵고 결과 변수의 양적 환원에 제약이 있는 예술 기반 학습의 본질과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3. 적용된 예술적 매체의 분류
분석대상 44편 중 예술매체를 활용, 분석한 31편(그룹 A 21편+그룹 B 10편)을 매체별로 분류한 결과는 Figure 2와 같다. 개념·정책 논고 13편(그룹 C)은 매체 분류에서 제외하였다. 매체별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다.
Distribution of artistic modalities across the 31 included studies of arts-based medical education in Korea. Group C (conceptual or policy commentaries without medium analysis; n=13) is excluded from this distribution. Narrative/writing (n=10) included essays, poetry, reflective writing, and parallel charts. Film/cinema (n=8) included stand-alone film, medical drama, and integrated approaches combining film with literature or writing. Visual arts/museum (n=3), theater/role-play (n=2), music (Korean traditional music; n=1), integrated arts (n=1; combining art, theater, music, video, and culture), and design thinking/debate (n=2) accounted for the remaining medium categories. “Other” (n=4) referred to Group A studies whose primary analytical unit was not a specific artistic medium: one systematic review of medical humanities outcomes [9], one national licensing-policy survey [49], one cross-national curriculum survey [16], and one single-case faculty interview [17].
1) 서사의학/글쓰기
서사의학 및 글쓰기 관련 문헌은 본 문헌고찰의 매체 분류 31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영역이었다.
(1) 질병 서사의 활용과 이론화
Hwang [21]은 한국에서 문학과 의학의 만남을 질병체험서사·타자에 대한 윤리·의학 속의 문학 등 세 측면에서 검토하여 한국 서사의학(narrative medicine)의 이론적 토대를 일찍이 정립한 바 있다. Kim [22]은 한미수필문학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의사 수필이 서사의학 교육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논하였다. 이어 Hwang [11]은 질병 서사를 의료인문학 교육의 핵심 도구로 제안하며, 학생들이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서사적 역량(narrative competence)과 임상적 지혜(clinical wisdom)를 함양할 수 있음을 논하였다. Park [23]은 환자 중심 면담에 서사적 접근법(narrative approach)을 적용하여 환자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방안을 개념적으로 제안하였다. Jeoung과 Bak [24]은 루치우스-회네(Lucius-Hoene)와 데퍼만(Deppermann)의 텍스트 해석 이론에 기반한 정밀 읽기(close reading) 방법론을 의료인문학 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고로 제시하였다. Kim [25]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의 소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을 공감교육을 위한 읽기 자료로 제안하고, 텍스트 분석을 통해 공감을 개인 내적 능력이 아니라 관계적·구성적 과정으로 이해하는 대안적 관점의 근거를 제시하였다. Paik과 Sung [26]은 의학과 2학년 40명을 대상으로 환자 면담 전사본을 서사의학적으로 분석하는 수업을 질적으로 평가하여, 학생들이 고통의 범주화에서 서사적 복잡성의 인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확인하였으나, 동시에 사회구조적 차원의 고통에 대한 참여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보고하였다.
(2) 성찰적 글쓰기와 전문직 정체성
Si [27]의 연구는 문제 기반 학습(problem-based learning, PBL) 과정에서 의과대학생의 성찰을 분석하였고, Yune과 Park [28]의 연구는 의전원생의 자발적 학습공동체 참여 경험을 질적으로 분석하여, 학습공동체가 갈등 해결, 깊은 관계 형성, 협력적 심층학습에 기여함을 확인하였다. Kwon 등[29]은 해부학 실습 전 의예과 136명의 성찰적 에세이를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과 토픽 모델링을 통해 분석하여 기증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 의사로서의 성장과 연결되는 과정을 포착하였다.
(3) 글쓰기 교육과정 설계
Shin [10]은 작문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과대학생 글쓰기 교육의 학술적 체계와 지향점을 정교화하였다. Kim과 Park [30]은 워커(Walker)의 자연주의 교육과정 개발모형을 적용하여 한국 의과대학의 의예과·의학과를 가로지르는 5단계 내러티브 기반 의료인문학 수업모형을 개발하고, 라포 형성, 자료 생성, 분석·공유·이해·성찰의 절차적 틀로 환자 내러티브를 의학교육에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Jeon [14]은 의료윤리와 전문직업성을 교육과정 내에서 종단적으로 엮는 ‘전공 연계 글쓰기(writing across the curriculum)’ 교육모형을 제안하여, 단순한 수필 작성을 넘어 의료윤리적 논증과 성찰을 정교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Jeon과 Ahn [13]은 비판적 사고와 근거 중심 글쓰기(evidence-based writing)를 융합하여 도덕적 추론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윤리교육 모형을 제안하였다.
(4) 해부학 실습과의 융합
Jang 등[31]은 해부학 실습교육에 서사의학적 접근을 결합한 죽음 교육모델로 (a) 철학적 담론 형식의 서사 질문, (b) 시신 관찰 후 글쓰기, (c) 문학·예술 매개의 이야기치료의 세 가지 적용방안을 제안하였다. Kim과 Park [32]은 래피드 프로토타이핑(rapid prototyping) 모형을 적용하여 Charon의 평행 차트(parallel charts)에 기반한 임상실습 의료인문학 프로그램의 설계안을 제시하였다.
(5) 시 창작과 인문의학적 인식
Kim [33]은 의예과 4학기 학생 98명을 대상으로 시 읽기·쓰기를 결합한 의료인문학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창작한 시 200여 편의 질적 분석과 사전·사후 설문을 통해 인문의학적 인식 변화를 보고하였다. 시에 대한 긍정 인식이 약 37%에서 76%로 향상되었으며, 학생들은 시 창작과정에서 환자의 몸과 마음의 고통을 매개로 자기성찰을 경험한 양상이 확인되었다.
2) 영화/영상
영화 관련 문헌은 8편으로, 분석대상 31편 중 서사의학·글쓰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매체 영역이었다.
(1) 교육방식의 다양성
영화 활용 교육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첫째, 영화 감상 후 토론(cinemeducation)의 사례로 Park 등[34]은 영화 “Philadelphia (1993)”를 활용하여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관련 사회적 편견에 대한 의과대학생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였으며, 이러한 인지적 변화가 최소 2년간 지속됨을 보고하였다. Hwang 등[35]은 의학 드라마의 특정 장면(응급상황, 지시 거부 등)을 모듈화하여 전문직업성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수업을 설계하였다. 둘째, 영화 제작(filmmaking)을 적용한 과정으로 Nam 등[36]은 의예과 1학년생을 대상으로 단편영화 제작 수업을 운영하여, 이 과정이 감정 표현, 동료 간 친밀감 형성, 협업과 의사소통능력의 향상에 기여함을 보고하였다. 셋째, Kim [37]은 의예과 2학년 51명을 대상으로 문학과 영화를 결합한 비판적 사고 교과를 운영하고, 소그룹 토론과 촉진자 피드백이 비판적 사고 역량 발달에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2) 교육과정 내 위치
Park [15]은 선택과목으로 개설된 ‘죽음과 임종(Death and Dying)’ 교과목에서 영상매체와 성찰적 글쓰기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교육모델을 제시하였다. 학생들이 6주간 매주 죽음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성찰적 글쓰기를 수행하며, 교수의 주간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과목을 운영하였으며, 사전·사후 평가에서 학생들의 임종 환자 돌봄에 대한 태도가 115.53점에서 121.23점으로 향상되었다(FATCOD-B, Cohen’s d=0.73).
3) 시각예술/미술관
시각예술을 매체로 활용·분석한 연구는 3편이 확인되었다.
(1) 시각적 사고 전략 및 임상 관찰
Kim [40]은 의전원 3학년 학생 6명을 대상으로 미술 감상과 시각적 사고 전략(visual thinking strategies, VTS)을 결합한 의료인문학 수업을 설계·실행하고, 그 교육적 효과를 탐색하는 실행연구를 수행하였다.
(2) 예술과 의학의 융합 및 미술관 교육
Han [41]은 예술교육학적 관점에서 미적 체험, 우연성, 일상성 등의 매체적 특성을 의학교육에 융합하여 의과대학생들이 인간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융합교육모델의 이론적 기초를 정립하였다. 다만, 이 연구는 특정 예술매체의 활용·분석을 포함하지 않은 개념 논고로, 매체 분포에는 포함되지 않는다(Figure 2). Ahn [42]은 시각예술과 의학의 역사적 교차점을 고찰하며 시각예술 중심의 의료인문학을 의학교육에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고, 또한 영국 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의 미술관 연계 교육프로그램 사례를 분석하여 미술교육이 의료인 커뮤니케이션 및 웰빙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였다[12]. 미술관 방문을 정규 의학교육과정에 체계적으로 편입한 임상 실무 보고는 여전히 제한적이나, 다학제적 연구 및 테이트 미술관 연계 모델 분석 등을 통해 병원 내 미술관 공간 활용 및 지역사회 미술관과의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이 이론적으로 제시되었다.
4) 연극/역할극
연극 및 역할극 관련 문헌은 2편이 확인되었다. 연극 및 역할극을 활용한 의학교육은 주로 임상수행시험(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의 표준화 환자(standardized patient) 역할이나 모의 시뮬레이션 교육으로 활용되는 것 외에도, 최근 의료인문학 내에서 연극적 수행성을 활용하려는 학술적 담론이 전개되고 있다. Cho [43]는 의학교육에서 공감능력과 대인 커뮤니케이션 증진을 위해 국외의 창의예술 프로그램과 응용 연극 교육의 국내 도입 타당성을 분석·개관하였다. Kim [44]은 독일의 유명 다큐멘터리 연극 극단인 ‘리미니프로토콜(Rimini Protokoll)’의 작업 모델(실제 의사나 환자를 무대에 세우는 등 수행적 글쓰기와 민족지학적 캐스팅(ethnographic casting) 기법)을 분석하여, 이를 의료인문학 분야에서 환자-의사 관계의 소외를 극복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끌어내기 위한 도구로서의 다큐멘터리 연극 활용 가능성을 제안하였다.
5) 음악
음악을 단독 매체로 활용한 한국 의학교육 연구는 의과대학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국악을 적용한 의료인문학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 설문과 성찰 포트폴리오를 통해 학생 인식의 변화를 분석한 연구 하나가 보고 되어있다[45]. 분석결과, 수업 전후로 학생들의 국악에 대한 인식·관심·학습 의지·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유용성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였으며, 성찰 포트폴리오에서도 국악의 아름다움, 흥미, 학습 기회의 확장이 보고되었다. 본 연구는 한국 의학교육에서 전통 음악을 정의적(affective) 영역의 학습매체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적으로 보고되는 음악 기반 의학교육 사례와 구별되는 한국적 매체 적용의 한 양태를 제공한다.
6) 통합예술
여러 예술매체를 통합한 정규 강좌 형태로 운영한 연구로 Kim 등[20]은 의학과 3학년 학생 116명(실험군 69명, 대조군 47명)을 대상으로, 미술, 연극, 음악(성악, 국악), 영상, 문화의 5개 영역으로 구성된 ‘의학과 예술’ 정규 교과를 8회차 16시간으로 운영하고, 사전·사후 IRI 한국판 공감 척도(박성희 2009 번안)와 이석재(2003) 의사소통 척도를 이용해 공변량분석(analysis of covariance, ANCOVA)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공감 전체 점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으나(F=1.48, p>0.05), 공감의 관점 수용 하위요인에서 유의한 향상이 관찰되었다(F=4.33, p<0.05). 의사소통능력은 전체 점수에서 유의한 향상이 보고되었고(F=11.36, p<0.01), 역할 수행(F=5.78, p<0.05)과 목표 설정(F=5.55, p<0.05) 하위요인에서도 유의한 효과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단일 매체가 아닌 다매체 통합 강좌가 정서적 공감 전체보다는 인지적 관점 전환과 의사소통능력의 특정 하위요인에 선택적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7) 디자인사고 및 토론 기반 접근—새로운 예술적 접근
전통적 예술매체는 아니나, 디자인사고는 창의적·예술적 사고과정을 의학교육에 접목하는 방법론으로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Rho와 Lee [46]는 디자인사고 기반 의료인문학 수업을 개발·운영하고, 이 과정이 창의적 사고, 문제해결능력, 협업 역량의 향상에 효과적임을 보고하였다. Kim과 Lee [47]는 의학교육에서의 창의성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다양성과 상대성을 대변하는 교육의 핵심 요소로서 창의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Chun과 Lee [48]는 의예과 2학년을 대상으로 토론 기반 거꾸로 학습을 의료인문학 입문 교과에 적용하여, 학생들의 토론 역량, 특히 적극적 참여와 정보 조사 및 분석능력이 유의하게 향상됨을 보고하였다. 이는 인문학적 교수법이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의사소통, 협력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교육적 성과
검색된 연구들이 보고하는 교육적 성과는 크게 여섯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1) 공감능력 향상
공감능력의 함양은 본 검토된 문헌들 안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교육적 성과 영역이다. Kim 등[20]은 통합예술 강좌(미술, 연극, 음악, 영상, 문화 5영역)의 사전·사후 비교에서 IRI 공감 척도 전체 점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관점 수용 하위요인에서 유의한 향상(F=4.33, p<0.05)을 보고하였다. Park 등[34]은 영화 Philadelphia를 활용한 강좌에서 HIV 관련 사회적 편견의 인지적 감소가 최소 2년간 지속됨을 추적 보고하였고, Nam 등[36]은 영화 제작 수업에서 학생들의 정서 표현·연결감·동료 배려가 강화됨을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매체에 따라 공감의 상이한 측면이 차별적으로 함양되는 양상도 관찰되었다. 시각예술(VTS 등)은 주로 관찰적 공감(observational empathy), 즉 세밀한 관찰·모호성의 수용·비언어적 단서의 인식의 향상에 기여하는 반면[40], 서사의학은 서사적 공감(narrative empathy), 곧 타인의 경험을 이야기로서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짓는 능력의 함양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21]. Kim [25]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 단편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공감을 개인 내적 능력이 아니라 관계적·구성적 과정으로 재정의하는 대안적 관점을 제시하였고, Paik과 Sung [26]은 의학과 2학년의 환자 면담 전사본 분석에서 학생들이 개인적 공감은 형성하나 사회구조적 차원의 공감에는 한계를 보임을 보고하였다.
2) 전문직업성 및 전문직 정체성 형성
전문직업성과 전문직 정체성 형성은 두 번째로 빈번하게 보고된 성과 영역이다. Hwang 등[35]의 의학 드라마 활용 연구는 의대·간호대 학생 121명을 대상으로 응급상황과 의료윤리적 딜레마 장면을 모듈화하여, 91.7%의 학생이 모듈을 인상적이라 평가하고 55.3%가 전문직업성 관련 아이디어를 기술하였음을 보고하였다. Kwon 등[29]의 해부학 실습 전 성찰 에세이 분석은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과 토픽 모델링을 통해 ‘의사로서의 성장과 책임’과 ‘기증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라는 두 주제로 전문직 정체성 형성의 초기 과정을 포착하였다. Yune과 Park [28]은 의전원생의 자발적 학습공동체 참여 경험을 질적으로 분석하여 갈등 해결·관계 형성·협력적 심층학습이 정체성 형성에 기여함을 확인하였고, Si [27]는 PBL 과정의 성찰 에세이에서 통합 지식·자기주도학습·전문직 태도 등 6개 범주의 형성을 보고하였다. Park 등[45]은 국악을 적용한 의료인문학 수업에서 학생들의 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유용성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였음을 보고하였고, Kim [33]은 의예과 학생 98명의 시 창작 수업에서 시에 대한 긍정 인식이 37%에서 76%로 향상되어 인문의학적 인식의 변화를 시사하였다.
3) 서사 역량 강화
서사 역량을 기르기 위해 리타 샤론(Rita Charon)이 제안한 세 요소, 주의(attention), 재현(representation), 결속(affiliation)에 대한 교육은 한국에서도 시도되고 있는 영역이다. Hwang [21]은 한국에서 문학과 의학의 만남을 질병체험서사·타자에 대한 윤리·의학 속의 문학 등 세 측면에서 검토하여 한국 서사의학의 이론적 토대를 일찍이 정립하였고, 후속 연구에서 질병 서사가 의료인문학 교육의 핵심 도구임을 논하였다[11]. Paik과 Sung [26]은 의학과 2학년 40명의 환자 면담 전사본을 서사의학적으로 분석하는 수업을 질적으로 평가하여 학생들이 고통의 단순 범주화에서 서사적 복잡성의 인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확인하였다. Jeoung과 Bak [24]은 정밀 읽기를 통한 경청과 공감의 원리를 서사 역량의 관점에서 체계화하였고, Kim과 Park [32]은 Charon의 평행 차트에 기반한 임상실습 의료인문학 프로그램의 설계안을 래피드 프로토타이핑(rapid prototyping) 모형을 적용해 제시하였다. Jang 등[31]은 해부학 실습교육에 서사의학적 접근을 결합한 죽음교육 모델을 제안하였다. 다만, 한국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서사 역량을 표준화된 도구로 측정한 양적 연구는 여전히 부재하며, 측정도구의 정련은 향후 과제로 남는다.
4) 의사소통능력 향상
의사소통능력의 향상은 통합예술 강좌, 영화 제작, 드라마 기반 교육에서 보고되었다. Kim 등[20]은 통합예술 강좌에서 의사소통능력의 유의한 향상을 보고하였다. Nam 등[36]의 영화 제작 수업은 협업과 의사소통능력의 향상뿐 아니라 동료 간 유대감 형성에도 기여했다고 보고되었다. Lee와 Ahn [18]의 영화·문학 통합 강좌와 Hwang 등[35]의 의학 드라마 모듈 역시 의사소통과 협업 역량의 함양에 기여하였음을 보고하였다. Cho [43]는 국외 응용연극(토론연극, Performing Medicine) 사례 분석을 통해 의사소통기술 함양을 위한 한국적 응용연극 모델 개발의 가능성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보고는 예술활동이 단순히 ‘인문학적 교양’을 넘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의사소통 역량을 기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5) 비판적 사고 및 창의적 문제해결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은 인지적 영역의 교육성과로 보고되었다. Kim [37]은 의예과 2학년 51명을 대상으로 문학과 영화를 결합한 비판적 사고 교과를 운영하고 사전·사후 평가에서 비판적 에세이 작성능력이 중앙값 이상인 그룹의 비판적 사고 성향이 유의하게 향상됨을 보고하였다. Rho와 Lee [46]는 의예과 1학년 83명을 대상으로 디자인사고 기반 의료인문학 수업을 운영하고 성찰일지의 주형 분석(template analysis)을 통해 모호함의 수용, 다양한 관점 학습, 정보 종합, 아이디어 생성 등 7개 핵심 역량의 형성을 보고하였다. Chun과 Lee [48]는 영남대학교 의예과 2학년을 대상으로 토론 기반 거꾸로 학습을 적용하여 적극적 참여, 정보조사, 분석능력의 유의한 향상을 확인하였다. 개념적 차원에서 Kim과 Lee [47]는 코프먼(Kaufman)의 Four-C 모델(mini-c·little-c·pro-c·Big-C)과 로즈(Rhodes)의 4P 틀에 기초해 의학교육 창의성 개념을 재정의하고 ASK 2019 인증기준과 연계한 창의 역량 강화 방향을 제언하였다. 이러한 보고는 예술 기반 교육이 정의적 영역뿐 아니라 인지적 영역에서도 교육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6) 죽음 태도 및 임종 돌봄
죽음 태도와 임종 돌봄에 대한 정의적 학습은 본 문헌고찰의 문헌집에서 단일 사례 보고로 다루어졌다. Park [15]은 영상매체와 성찰적 글쓰기를 결합한 죽음·임종 강좌에서 학생들의 임종 환자 돌봄에 대한 태도가 향상되었음을 보고하였다. 학생들은 강좌 후 죽음을 서사적 완성으로 재개념화하는 양상을 보였고 임종 환자 돌봄에 대한 공감과 의미 회복이 함께 보고되었다. 한편, 의과대학생·전공의의 소진 예방 및 학생 웰빙에 대한 예술의 효과는 다수 연구에서 부수적으로 언급되지만, 이 효과를 연구목적으로 설정한 연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계점 및 향후 과제
1. 교육과정 구조적 제약
지식과 술기 중심으로 밀집된 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예술 기반 교육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한국에 국한되지 않는 의학교육 일반의 구조적 제약이다. 한국 의과대학 역시 기초의학·임상의학·인문사회의학으로 편성된 교육과정 안에서 예술 기반 교육의 시간 확보가 현실적 장벽으로 작용한다. Dang과 Yeh [16]의 국제 비교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40개 의과대학 모두가 최소 1개 이상의 의료인문학 교과를 운영하고 있으나, 예술 기반 교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여 미술은 10.0%, 문학은 5.0%의 의과대학에서만 개설되고 공연예술·시각예술은 거의 운영되지 않고 있다. 대다수의 프로그램이 1–2학점의 선택 교과나 특강형태로 운영되며,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예술활동에 대한 몰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보고하였다. Kim [50]은 통합 6년제 의학교육으로의 전환이 의료인문학을 보조 과목이 아닌 핵심 구성요소로 재편할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였으나, 이것이 예술 기반 교육의 실질적 확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2. 방법론적 한계
첫째, 연구설계의 엄밀성 문제이다. 대부분의 원저가 단일 기관의 소규모 표본에 기반한 사전·사후 비교 또는 질적 탐색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준실험 설계(quasi-experimental design) 사례도 드물다. 다만 대규모 RCT를 예술 기반 학습 분야의 정당화 기준으로 삼는 것이 적절한지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 예술 기반 학습은 개입의 표준화, 결과 변수의 양적 환원, 학습자와 매체의 상호작용 양상에서 양적 검증의 단일 척도로 환원되기 어려운 본질을 갖기 때문이다. 둘째, 성과 측정의 표준화 문제이다. 공감, 서사 역량, 전문직업성, 관찰능력 등의 측정은 연구마다 상이한 도구와 기준을 사용하여 횡단적 비교가 어렵다. 이러한 측정의 이질성을 줄이기 위해 보다 표준화되고 다차원적인 교육성과 평가체계가 수립되어야 한다. 셋째, 장기적 효과에 대한 추적 연구가 부족한 점이다. Park 등[34]의 연구가 2년간의 인지적 변화 지속을 보고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연구가 교육 직후의 단기 효과만을 측정하고 있다.
3. 교수 역량 및 제도적 지원
예술 기반 교육은 전통적인 의학 강의와는 질적으로 다른 교수 역량을 요구한다. 문학 텍스트의 정밀 읽기를 지도하거나, 미술작품 감상을 촉진하거나, 연극 기반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해당 예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나, 대부분의 의과대학 교수진은 이러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훈련받지 못한 상태이다. Han [51]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의료인문학이 환원적 논리에 의해 개발될 경우 인문학 본연의 통합적·전인적 가치가 약화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교수진이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 채 형식적으로 교육을 운영할 때 특히 문제가 된다.
이와 관련하여, Jung [52]은 한국 의료윤리교육의 질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통합형 교육모델 도입을 주장하며, 단순히 윤리적 지식을 암기하는 데서 벗어나 윤리적 가치를 임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목표를 재정립하고 시뮬레이션 기반 성찰적 글쓰기와 임상 연계 윤리 세미나 등을 도입할 것을 권고하였다. 또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의 확충과 함께 기존의 객관식 총괄평가 중심에서 명확하고 일관된 질적 평가체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임을 제언하였다. 이러한 제언은 Park과 Yu [9]의 체계적 문헌고찰이 내놓은 실증적 진단과 맞물린다. 윤리·전문직업성 교과를 중심으로 한 14편은 모두 자기보고에 의존하여 공감·전문직업성·윤리적 추론의 단기적 향상(Kirkpatrick 2수준)을 보고했을 뿐, 행동 변화(3수준)의 증거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Jung [52]이 촉구한 임상 실천 중심의 목표 재정립과 질적 평가체계로의 전환은, 윤리교육에 국한되지 않고 예술 기반 교육을 포함한 의료인문학 전반이 Kirkpatrick의 단기적 향상 수준(2수준)이라는 천장을 넘어서기 위한 공통과제로 읽을 수 있다.
4. 문화적 맥락의 고려
한국 의학교육에서의 예술 기반 교육은 서구의 모델을 수입하여 적용하는 경향이 강하며, 한국 고유의 문화적·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교육모델의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유교적 전통에서의 수직적 사제 관계, 상대적으로 높은 학업적 경쟁 압력, 의사-환자 관계에서의 가부장적 요소 등이 예술 기반 교육의 수용과 효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 필요하다. Paik과 Sung [26]이 질병 서사 수업에서 학생들의 사회구조적 고통에 대한 참여가 제한적이었음을 보고한 것은, 한국 의과대학생들이 개인적 공감은 비교적 용이하게 발현하나 구조적·사회적 차원의 공감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문화적 장벽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Ahn은 서사의학적 접근이 일반적인 진료환경에서 환자의 질병 경험을 깊이 경청하는 데 유용하지만, 시간적 제약이 극대화되는 응급상황이나 급성기 의료현장에서는 충분히 적용되기 어렵다는 임상적 한계를 지적하였다[53]. 이는 향후 서사의학 교육이 단순히 경청의 역량을 넘어, 제한된 시간 내에 핵심 서사를 포착하고 의료진의 비언어적 소통 역량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교화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5. 향후 연구방향
이상의 한계를 보완하고 국내 예술 기반 의학교육의 학문적 토대를 다지기 위해, 향후 연구는 다음 일곱 가지 방향에서 우선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첫째, 예술 기반 학습을 의학교육과정의 부가적·선택적 위치에서 핵심·필수 교육 경험으로 재배치하는 교육과정 설계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 의과대학의 교육문화는 여전히 생의학적 지식과 임상술기의 전수를 의학교육의 본질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의료가 본질적으로 인간을 대하는 인문학적 실천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인문학적 역량은 부차적·부가적인 것으로 다뤄져 왔고, 교육과정 개편 시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교수들에게 예술·의료인문학 교육을 필수 영역으로 포함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교수의 이해 지평을 넓히는 체계적인 교수 개발(faculty development)이 재배치 과제의 핵심 조건이 된다. 본 문헌고찰의 대상 문헌들 가운데 의료인문학 교육을 위한 교수 개발을 정면으로 다룬 연구가 매우 드물다는 점은, 이 전략적 필요를 거꾸로 보여 준다. 현재의 보고들이 짧은 노출 수준의 경험에 머물러 있는 한, 예술이 의사 양성에 기여하는 깊이를 학문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 6년제 통합 의학교육으로의 전환은 이 재배치와 교수 개발의 동반 진행을 시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재배치 과제의 정책적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의료인문학 평가를 국가의사시험에 도입할 필요성을 의과대학생·의사 작가 대상으로 조사한 의견 연구는 해당 분야의 평가·인증체계와 연동된 후속 정책연구의 단서를 제공한다[49].
둘째, 단일 기관의 사례 보고에 머물러 있는 현재의 연구 지형을 합의된 학습성과와 평가도구를 공유하는 다기관 협력연구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협력의 목적은 RCT로의 규모 확장이라기보다, 기관 간 학습자 특성과 교육환경의 차이가 어떤 변량으로 작용하는지를 다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다.
셋째, 예술 기반 교육의 효과를 한 학기·한 강좌 단위로 평가하는 단면적 접근을 넘어, 졸업 후 임상현장에서의 직무 수행 양상까지 따라가는 종단연구가 누적될 필요가 있다. 공감능력, 관찰력, 환자 중심 의사소통과 같은 결과 변수가 실제 진료행위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변형되는지를 기술하는 작업은, 예술 기반 교육이 “교양”이 아니라 “역량”임을 학계와 정책 결정자에게 설득하는 근거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넷째, 예술활동이 의과대학생과 전공의의 소진 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국내 의학교육계가 직면한 학습자 웰빙 위기를 고려할 때, 예술 기반 교육의 효용을 인지적·정서적 역량 함양에 한정하지 않고 학습자 보호 기제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이 분야의 정책적 정당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다섯째, 서구의 의료인문학 모델을 단순 번안하는 단계를 넘어, 한국 문학·미술·음악·전통예술을 활용한 토착적(indigenous) 교육모델의 개발이 요청된다. 예술은 독특한 문화적 토양에서 구현되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 학습자의 문화적 감수성과 직접 접속하는 텍스트를 교육자원으로 정련하는 작업은 본 분야의 독자성을 확보하는 과제가 될 수 있다.
여섯째, 현재 학부 교육에 집중되어 있는 연구 영역을 졸업후의학교육 단계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전공의는 임상현장의 도덕적 손상(moral injury)과 공감 피로(compassion fatigue)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집단인 만큼, 이들에게 예술 기반 성찰 교육이 어떤 형태로 설계·수용·평가될 수 있는지에 대한 별도의 연구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일곱째, artificial intelligence (AI) 생성 예술,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반 미술관 체험, 디지털 큐레이션 도구와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매체와 예술 기반 의학교육의 접점을 탐색하는 연구가 본격화되어야 한다. 디지털 매체는 접근성과 확장성에서 전통적 예술 자원이 갖지 못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계 생성 예술이 인간 환자 이해의 매개가 될 수 있는가”라는 새로운 인식론적 질문을 의학교육에 던진다. 이 물음에 응답하는 작업은 이 분야의 향후 10년을 규정하는 의제가 될 것이다.
결론
본 서술적 문헌고찰을 통해 한국 의과대학의 예술 기반 의학교육은 2000년대 초반 이래로 점진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특히 서사의학/성찰적 글쓰기와 영화/영상이 활발히 연구·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시각예술(VTS), 디자인사고, 연극, 음악은 상대적으로 소수의 보고로 다루어졌으며, 이들 매체 영역에서의 추가 실증연구의 축적이 해당 분야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 요청된다.
교육적 성과 측면에서 공감능력 향상, 전문직업성 형성, 서사 역량 강화 등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으나, 방법론적 엄밀성과 장기 효과에 대한 근거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의과대학의 교육과정 속에서 예술 기반 교육이 부가적 교양이 아닌 필수적 핵심 역량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내 통합적 설계, 교수 역량 개발, 한국적 맥락에 부합하는 교육모델 개발, 그리고 예술 기반 학습의 본질에 부합하는 연구방법론의 정련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한국의 40개 의과대학 모두가 의료인문학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는 Dang과 Yeh [16]의 보고는, 예술 기반 교육이 확장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이미 마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 기반 위에서 예술의 고유한 교육적 가치—모호성의 수용, 다양한 관점의 탐색, 감정의 인식과 표현, 인간 경험에 대한 깊은 성찰—가 미래 의사의 핵심 역량으로 인정받고 체계적으로 교육될 때, 한국 의학교육은 과학적 탁월성과 인문학적 깊이를 겸비한 전인적 의사 양성이라는 이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허정식은 의학교육논단의 편집위원이고, 안신기는 의학교육논단의 편집장이지만 이 연구의 심사위원 선정, 평가, 결정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외에는 이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나 이해당사자로부터 재정적, 인적 자원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연구윤리와 관련된 제반 이해상충이 없음을 선언한다.
Authors’ contribution
허정식, 안신기: 연구의 기본 개념 설정과 설계, 원고 작성, 내용의 중요 부분 개선, 최종 원고 확인 공동으로 기여
Acknowledgments
본 연구의 문헌 검색 및 자료 정리(검색식 설계, 문헌 유형·매체 분류 등) 과정에서 생성형 AI 도구로 Anthropic의 Claude와 Google의 Gemin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였다. 일부 작업은 Google의 Antigravity 개발 환경에서 Claude Opus 모델로 수행하였다. 모든 분석 결과와 해석, 최종 판단은 저자들이 직접 검토·확정하였으며, 원고 내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저자들에게 있다. AI는 저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