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의과대학의 사회적 책무 중 하나는 졸업생들이 지역사회, 지역, 국가의 주요 보건의료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1]. 이러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기 위한 대표적인 접근법 중 하나로 지역사회기반교육(community-based medical education, CoBME)이 있다. CoBME는 지역사회의 요구와 인구 건강을 교육에 통합하여 학생들이 사회적 및 환경적 건강요인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 지향적인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의료취약 지역의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필수적인 교육방법으로 평가된다[
2]. CoBME는 학생, 교수자, 지역사회 구성원, 타 분야 대표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지역사회를 학습환경으로 활용하며, 공공보건 및 일차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수준의 의료기관에서 실습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3]. Magzoub와 Schmidt [
3]은 31개 지역기반(community-based) 의학교육프로그램을 리뷰하여 서비스 중심(service-oriented) 프로그램, 연구 중심(research-oriented) 프로그램, 훈련 중심(training-focused) 프로그램으로 분류하였다[
3].
CoBME를 통해 의과대학생(의대생)들은 환자 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하고, 지역사회 인구의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학습하게 된다. 이처럼 CoBME는 의과대학과 지역사회 의료기관 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의학교육을 보다 완전하게 통합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CoBME 실습은 공공보건 의료기관에서의 학문적 훈련과 실무의 연계를 강화하여, 학생들이 공공기관에서의 업무경험을 습득하고 실무역량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 중요하다[
4].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지역사회 보건시스템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공공보건의료의 실제 운영방식을 이해하고, 실습 후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5].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의 진로선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6].
병원 중심의 교육모델에 비해 지역사회기반 모델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환자 접촉 기회를 제공하며, 감독체계 내에서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임상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7]. 나아가 학생들은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환자들과 상호작용하며, 임상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요인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하며, 일차진료의 역할, 팀 협력의 중요성, 환자 중심 의료의 가치를 성찰할 수 있게 한다[
8-
10]. 한편, 지역사회 의사들은 학생 지도를 통해 교육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최신 의학 지식을 유지하려는 동기를 부여받으며, 교수법에 대한 피드백과 교수역량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9,
11].
이처럼 의학교육에서 의대생들이 지역사회기반의 공공보건의료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필수적인 학습성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12,
13], 국내에서 지역사회기반 실습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사회 의료원은 의대생이 지역사회의 환자군, 질병군, 공공보건의료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국내 의학교육에서 임상실습은 대부분 대학병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14], 지역사회 의료원에서의 실습경험이 의대생의 학습과 전문성 개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적 탐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아울러, CoBME 실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지도 의사의 역할에 대한 논의 역시 제한적이다[
15]. 이로 인해 CoBME 실습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저자들은 CoBME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의료원에서 실습을 경험한 학생과 지도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주관적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질적 연구방법은 단순한 수치나 객관적 자료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학습과정의 복잡한 의미와 개인의 인식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접근법이다. 본 연구를 통해 참여자들의 관점에서 의료원 실습을 통한 CoBME의 교육적 효과, 직면한 도전 과제, 그리고 성취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의대생과 지역사회 의료원의 지도 의사들이 경험한 임상실습의 의미를 질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의학 교육자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의료원 실습을 통한 CoBME 프로그램의 질적 개선 또는 개발에 필요한 교육적,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CoBME에서 의료원 실습이 가지는 교육적 의미에 대한 중요성 인식을 확대하고, 공공보건 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의대생들은 지역사회 의료원 임상실습에서 무엇을 경험하였나?
둘째, 지역사회 의료원 지도 의사는 의대생 임상실습지도를 통해 무엇을 경험하였나?
셋째, 의료원 실습이 개선되고 유지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고찰
이 연구는 의료원에서 실습을 한 학생들의 경험을 탐색하고 의료원 지도의사들의 입장에서는 임상실습이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하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의료원 임상실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요소들과 지속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의대생과 의료원 지도의사의 의견을 바탕으로 도출하였다.
의대생들은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처음 진단되는 과정보다는 이미 진단된 입원 환자 위주의 실습을 경험하였지만, 의료원에서 흔한 임상표현으로 내원한 환자를 전문의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환자와 공유된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 과정에서 의대생들은 단순히 대학병원과 의료원의 차이뿐 아니라 환자중심진료와 의사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였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대학병원 실습은 중환자, 급성 환자 위주로 이루어지고 지역사회의 작은 병원이나 의원에서의 실습은 경환자, 만성 환자를 경험할 수 있다[
8]. 지역사회기반 임상실습은 환자를 더 많이 장기적으로 볼 수도 있으며 환자의 사회적 결정요소를 더 잘 인지할 수 있다[
8]. 우리의 연구결과와 비슷하게 영국 의과대학의 지역기반 의학교육에서도 환자를 초기부터 볼 수가 있어서 학생들이 환자를 사람으로 보는 인식, 즉 환자중심진료와 돌봄의 지속성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고, 일차의료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성과였다[
9,
19]. Claramita 등[
20]은 지역사회기반 의학교육의 모델을 제시하였는데, 임상실습시기에는 지역사회의 건강문제를 진단, 환자와 공유의사 결정, 지역사회와의 의사소통 등을 배워야 한다고 하였다. 이를 보아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임상실습은 더 긴밀한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경험하게 하면서 의사의 역할을 더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의료시스템 특성상 대부분의 병원이 공공의료기관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또는 보건의료사업과 감염병 관리 등 의료시스템 유지에 필요한 업무의 대부분은 공공의료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다. 연구대상이었던 두 의대의 실습은 모두 사립대학병원에서 이루어지므로, 의대생들에게는 의료원 임상실습이 지역사회에서 의료원의 역할과 공공의료나 보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 의대생들에게 이런 경험이 없다면 의사로서 의료원, 공공의료 분야, 지역사회로의 진로를 생각해볼 기회가 거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발표된 공공ㆍ지역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연구보고서에서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공공의료기관을 진로로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개원의보다 낮은 임금이 주된 이유였다[
21]. 하지만 본 연구에서 의료원 실습 후 학생들은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의료원 의사들과 대화를 하면서 선배의사들이 임금보다는 가치관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공공의료 분야나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Yim 등[
21]의 연구보고서에서도 공공보건의료 분야의 현장을 직접 보면서 학생들이 체험 전 인식하던 공공의료와 현실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며, 현 세대의 의대생들에게 희생정신이나 사명감보다는 일과 생활의 균형, 자신의 가치 실현, 사회적 의미, 민간 병원과 차별되는 장점을 알려주면서 공공보건의료로 진로를 유도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비슷하게 지역사회에서 일차진료를 담당할 의사 부족은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까지 비슷하게 겪고 있는 문제이다. 의대생들이 지역사회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지역사회 의료환경에 나가보는 것은 의학교육과정에서 중요한 기회이다. 영국의 한 의과대학에서 지역사회기반 학습을 경험한 학생들은 일차진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일하고 싶어했다[
6].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논문만 분석한 리뷰에서도 의대생들이 농촌지역에 노출되고 그 곳의 의료환경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졸업 후 그런 지역에서 일할 것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22].
두 의과대학은 2013년부터 의료원 임상실습을 시행하였고, COVID-19 대유행 기간에 중단하였다가 2023년부터 상황이 완화되면서 의료원 임상실습을 즉시 재개하였다. 이는 해당 의과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의료원의 교수와 전문의들 간의 관계가 주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등 열정이 있는 전문의만 현재 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의료원은 교육기관은 아니므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주로 어려운 점으로는 환자와 병원의 협조 필요, 공간과 시간 부족, 의료원 전문의들의 교육역량 등이 있다[
15,
23]. Mennin과 Petroni-Mennin [
8]의 연구에서는 교육에 참여한 의사들 중에서는 금전적 보상을 원하는 의사도 있고 원하지 않는 의사도 있었다. 국내 개원 의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실습비보다는 외래교수 직함, 병원에 부착할 간판, 연수강좌 무료 참여 권한 등을 원하였다[
23]. 이렇듯 본 연구에서도 교육에 할애할 시간을 보장받고자 진료시간을 축소하는 등의 요구가 있었다.
의대생들은 대학병원과 다른 임상경험과 공공의료 분야 경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실습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에 교육시스템과 교육자의 역량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는 네덜란드 연구에서도 비슷한데, 의대생들의 2주간 시골지역(rural district) 병원 실습에 대해 교육자들과 간호사들이 교육에 열정적이었고 일차진료를 경험할 수 있어서 실습기간이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실습이 더 조직화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24]. 의료원의 모든 전문의가 교육자가 될 수는 없지만, 지역사회의 의사들은 의대생을 가르치게 되는 경우 의학지식을 최신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교육기술도 배워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8]. 이런 점을 이용한다면 의료원 전문의의 교육자로서의 역량을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학병원과 의료원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하므로 의료원 임상실습 전에 이런 부분은 의과대학과 의료원에서 충분히 사전 교육을 통해 임상실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지방 의료인력을 유도, 모집, 유지하는 근거 기반 정책을 여러 가지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 지방의 건강문제를 반영하는 교육과정이나 지방 의료인력에게 필요한 교육을 지방에서 시행하는 것이 이 연구에서 조사한 CoBME와 비슷하다[
25]. 캐나다와 호주에서는 시골지역에서 실습교육을 받았던 경험이 나중에 일반의사(general practitioner)로 비슷한 환경의 지역에서 일하게 된 동기로 작용하였다[
26]. 하지만 최근 일본 논문에서는 일반의사와 관련된 강의나 실습이 졸업 후 일반의사로 일하는 결과에는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는 못하였다[
27]. 이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 노출되는 CoBME 형태의 실습경험을 조사하였지만, 학생들이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일하고 싶다는 의견은 없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고 있는 정책이지만 각 나라마다 상이한 결과가 도출되는 것으로 보아 국가나 사회의 시스템과 의료시스템이 의사들이 지역사회에 남는 동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에서는 지역 의료원의 공공병원이었고, 우리나라는 공공보건의료 분야의 취약성도 큰 문제로 여겨져서, 학생들은 공공보건의료에 노출된 것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OVID-19 대유행 이후 공공보건의료기관 의사의 부족이 부각되었고, 2020년 정부에서 공공보건의료에 종사할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공공의대를 설립하려는 정책을 내기도 하였다[
28]. CoBME처럼 공공보건의료도 졸업 전 교육이 중요한데, 국내 의학교육과정에서는 이에 대해 이론적으로 배우지만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실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9]. 미국의학교육과정에서는 공공보건 분야의 실습을 권장하고 있다[
30].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공공보건의료 실습경험 유무에 따라서 해당 분야의 역량 수준은 차이가 없었지만, 실습을 한 학생들은 지역사회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진로로 더 많이 고려하였다[
31]. 공공보건 분야의 특성상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므로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이 관련 역량 성취와 졸업 후 진로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의료원은 의료취약지역에서 그 역할이 중요하고, 그 지역의 특성에 따라 환자군, 질병군, 공공보건의료 사업의 활성화가 지역마다 다른 ‘지역성’을 가질 수 있다[
32]. 그런 의미에서 국내 의학교육에서 의료원 임상실습은 지역사회와의 친화력을 기르기보다는 대학병원보다는 일차진료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고,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의 결과와 고찰을 바탕으로 저자들은 지역사회 의료원 실습을 의학교육과 정책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다음을 제안한다. 첫째, 의료원의 진료 실습은 대학병원의 실습과 차별화를 위해서 환자와 질병의 생의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람 중심의 접근을 할 수 있는 진료를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역의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의료원 실습을 통해서 공공보건정책을 경험하고 관련 진로에 대한 탐색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 셋째, 의대생들이 실습을 체계적으로 하여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의료원 전문의의 실습지도에 대한 역량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의과대학이 제공하고, 의료원 전문의가 실습지도에 부담이 적도록 의료원 내 업무시스템이 형성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연구를 목적으로 시작한 자료수집이 아니라, 연구자료가 충분히 포화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은 저자들이 분석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포화에 도달되었다고 판단하였다. 둘째, 자료수집 과정에서 의사는 인터뷰를, 학생은 대부분 에세이로 수집하여 자료의 깊이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셋째, 용역연구에서 조사한 의과대학 중에서 의료원이나 일차의료기관에 일주일보다 더 짧은 기간으로 실습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의료원 임상실습을 독립된 과정으로 운영하지 않고 특정 임상실습과목 중에 의료원의 같은 임상과에 하루 정도 참관을 가는 형태라서 이 연구에서 포함하지 않았다.
의대생들은 의료원 임상실습을 통해 진료 영역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의료원과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진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효과는 대학병원 실습만으로는 기대하기 힘들고, 미래의 의료시스템 유지를 위해서도 의대생들의 관심과 진로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필요하다. 이런 실습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교육에 관심있는 전문의의 기여뿐 아니라 의과대학과 의료원에서 체계적인 실습 운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